이제 글로벌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우리는 규모면에서 수백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근본적인 변화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배움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그 사람은 물론이고 그러한 사람들이 속한 국가도 낙후되어 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가 유치원교육부터 단순지식을 쌓는 공부보다는, 두뇌를 개발하고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줄 수 있으면서도 인성까지 함양할 수 있고 세계관도 넓혀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에 가장 적합한 교육과 배움은 '한자 학습'이었다는 것이 많은 인문학자와 교육자들의 연구 결과였습니다.
漢字는 한 자 한 자에 인류 5천년의 역사와 자연의 이치, 그리고 인간의 도리까지 담겨 있으므로, 字源을 통하여 생각하고 이해하는 학습을 하면, 우뇌와 좌뇌가 고루 발달되고 논리적 · 창의적 사고와 인성까지도 길러진다는 것이 교육계의 정설입니다.
나도 20여 년간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한자 학습이 갖춰진 사람들이 공부에 흥미가 많고 이해도 빠르며 합격률도 매우 높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경험하고 있기에 그러한 주장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종래의 우리나라 한자 학습은 글로벌화의 흐름을 외면한 채 정자(正字, 번체자)에 한정된 ‘천자문 교육식’ 암기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중국어학습과도 단절되어 있어 학습효과가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뜻을 함께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자들과 함께 중국어의 기초이면서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간체자'까지 포함한 한자 학습을 주창하여, 전 세계적으로 ‘HSK’를 주관하고 있는 중국교육부 국가한판과 공동으로 국제적인 한자능력시험인 ‘HNK’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HNK’는 한자 학습으로 얻을 수 있는 개념 이해 등 기본적 효과를 거두면서도 중국어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장기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앞으로는 ‘HNK’가 한자학습의 定石으로 자리 잡아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직까지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과제도 많이 있지만,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 그리고 질정으로 사단법인 한중문자교류협회가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바쳐 힘차게 발전시켜 나아겠습니다.
사단법인 한중문자교류협회 이사장 김옥현